애널리스트를 우리나라 말로 표현하면 '연구원', '분석사' 등으로 부를 수 있습니다.
한때 애널리스트를 '증권사의 꽃'이라고도 불렀지만 지금은 그 의미가 많이 퇴색하는 분위기죠.
그럼에도 여전히 증권 방송 등에 출연하며 시황과 산업, 기업 등에 대한 정밀한 분석을 진행하기도 합니다.
다만 제도권 애널리스트인지 여부는 면밀히 확인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제도권 애널리스트
'○○증권', '□□투자자문사', '△△자산운용사' 등의 리서치센터에 소속된 애널리스트들은
정식 금융사 소속으로 거시경제나 특정 섹터에 전문성과 경력을 갖춘 이들이 많습니다.
널리 알려지진 않았지만 대기업 등 민간기업 부속 연구소에서 일하는 애널리스트들도 있죠.
통상 이런 제도권 애널리스트들은 워낙 바빠서(분석, 리포트 발간, 기업탐방, 세미나, 전화 응대 등)
증권방송에 나오는 경우가 흔치 않습니다.
오히려 일부 예외를 제외하고는 출연을 기피한다는 표현이 맞을 정도입니다.
비제도권 애널리스트
주의해야 할 이들은 비제도권 애널리스트입니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애널리스트는 우리나라 말로 연구원, 분석사란 뜻입니다.
다시 말해, 특정 자격을 갖춘 사람들만 쓸 수 있는 직함이 아니란 뜻이죠.
무언가를 연구하고 분석한다면 누구나 자신을 애널리스트로 소개하는 게 가능합니다.
코로나19 이후 국내에 '주식 붐'이 일면서 주린이들을 호도하기 위한
리딩방, 유사투자자문업체가 우후죽순 생겨났는데요.
유튜브, 강의 등에 주식 차트와 표 몇 개 들고 나와
"지지선을 뚫었습니다, 저항선이 무너졌습니다, 골든크로스가 만들어졌습니다, 외국인 수급이 들어왔습니다" 등등..
나름 분석(?)하는 이들도 자신을 곧잘 연구원, 애널리스트 등으로 소개했더랬죠.
주린이들이 보기엔 정말 혹 할 수 있는데요.
잘 들어보면 해당 섹터와 기업에 대한 심도 있는 분석 없이
"진입 시점은 이때다!" 식의 매매 타이밍만 늘어놓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한때 이들의 휘황한 언변에 넘어가 수많은 피해자들이 속출했었죠.
지금은 이미 많은 분들이 리딩방 등의 실태를 알게 됐지만
여전히 유튜브나 많은 단톡방 등이 운영 중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제도권 애널리스트의 분석이라고 해서 투자자 본인의 성공투자에 직결되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피땀 흘려 번 소중한 돈을 그럴 듯한 직함과 언변에 속아 허투로 버리는 일은 피해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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