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포켓 속 경제정보/증권톡톡

[증권톡톡] 애널리스트는 왜 리포트를 발간할까?

반응형

 

 

 

국내 증권사의 기초가 되는 수익 모델은 '브로커리지'입니다.

즉, 증권 매매거래 중개를 통해 회득하는 수수료가 주된 수익 모델이라는 뜻이죠.

비록 최근 수년간 투자은행(IB) 업무 등으로 수익 모델이 확장되곤 있지만 여전히 근간은 중개 영업입니다.  

 

증권사 = 공인중개사?

이들 증권사의 역할은 부동산 공인중개사에 비견할 만합니다. 

부동산 대신 주식, 채권, 파생상품 등의 거래를 중개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을 뿐이죠.

공인중개사가 부동산 거래 과정에서 중개수수료를 얻듯, 증권사도 증권 거래 과정에서 중개수수료를 얻습니다.  

이 과정에서 '증권사의 꽃'이라 불리는 애널리스트들이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통념상 애널리스트들은 '특정 업계에 전문 지식을 갖춘 분석가'라고 여겨지는데요.

본질은 소속된 증권사의 중개 업무를 지원하는 역할이죠.

다시 말해 증권사가 중개수수료를 더 잘 거둘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게 주된 업무란 뜻입니다.

 

애널리스트가 리포트를 발간하는 이유 

애널리스트가 발간하는 리포트가 대표적 예입니다.

국내에선 언론이나 플랫폼 등을 통해 애널리스트 리포트를 쉽게 접할 수 있는데요.

거시경제와 특정 섹터, 기업 등에 대한 식견 있는 분석을 보고 있노라면 탄성이 나올 때가 많죠.

(물론 1~2장짜리 근거 없는 추정치만 빼곡한 리포트는 제외)

 

애널리스트 리포트는 마치 부동산 공인중개사가 위탁받은 매물에 대해

입지, 시세, 건축물 정보, 법규 위반 여부, 주변 거주인 등에 대해 상세히 설명하는 것과 유사합니다.

예비 매수자에게 정확하고 상세한 정보를 전달함으로써 더 많은 거래가 일어나게끔 유도하는 것이죠.

'얼마나 정확하고 심도 있는 분석을 통해 더 많은 매수자(투자자)의 시선을 잡아끄느냐'

이것이 애널리스트 리포트의 본질입니다.

 

애널리스트는 세미나로도 바쁘다?

의외로 애널리스트의 업무를 기업 탐방, 기업 분석 정도로 알고 계신 분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기업을 분석하고 리포트를 발간하는 것만으로는 수익을 내기 힘들겠죠.

게다가 무료로 리포트를 얻는 경로가 다양한 국내에선 특히나 그렇습니다.  

 

공들인 기업 분석이 결실로 이어지기 위해선 실제 증권사에 거래 주문을 넣을 투자자를 유치해야겠죠. 

이에 애널리스트는 투자자 유치를 위해 세미나에도 자주 참가합니다.

이런 세미나는 펀드매니저, 기관 투자자 등 소위 '큰 손'을 대상으로 합니다.

   

애널리스트가 소속된 리서치센터는 그 자체로 돈을 벌어들이는 조직이 아니다보니

증권사 영업조직이 영업하러 나갈 때 애널리스트를 대동하는 식입니다.

전문 지식을 갖춘 애널리스트의 대동 유무는 당연히 투자자 유치에 중요한 역할을 하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