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의 '재무건전성'에 대한 이야기가 종종 언론에 회자되는데요.
사실 재무건전성은 여러 개념을 포괄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이에 대해 구체적으로 알아보겠습니다.
보험사의 재무건전성은 크게 ▲자본적정성(Capital adequacy) ▲자산건전성(Asset quality) ▲수익성(Earnings) ▲유동성(Liquidity), 4개 부문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판단됩니다. 각 부문을 나타내는 대표적인 지표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자본적정성(Capital adequacy) : 지급여력비율
지급여력비율은 보험사의 요구자본 대비 가용자본의 비율입니다. 이 값이 낮을수록 자본적정성이 취약하단 뜻입니다.
보험업감독규정은 보험사의 지급여력비율을 100% 이상 유지하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금융감독원 권고치는 150%죠. 지급여력비율이 100% 미만이라면 경영개선을 위한 적기시정조치가 부과됩니다. 2023년부터 기존의 지급여력비율인 RBC비율을 대체해 K-ICS비율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 요구자본 : 보험사에 내재된 위험액의 규모를 측정해 산출된 필요 자기자본
※ 가용자본 : 보험사에 예상치 못한 손실 발생시 이를 보전해 지급능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리스크버퍼
※ 적기시정조치 : 지급여력비율 100%미만(경영개선권고), 50%미만(경영개선요구), 0%미만(경영개선명령)
2. 자산건전성(Asset quality) : 부실자산비율
부실자산비율은 건전성분류대상이 되는 자산 중 가중부실자산(고정분류자산의 20%, 회수의문분류자산의 50%, 추정손실분류자산의 100% 상당액을 합계)의 비율로 측정합니다. 회수가 불가능할 것으로 여겨지는 부실자산에도 등급을 매겨 각각에 가중치를 곱해 합산한 값입니다. 이 값이 높을수록 자산건전성이 나쁘다는 의미입니다.
3. 수익성(Earnings) : 당기순이익
당기순이익은 보험사가 일정기간 얻은 수익에서 지출한 모든 비용을 공제하고 순수하게 남은 이익입니다. 이 값이 음(-)이면 손실을, 양(+)이면서 지속적으로 규모가 커진다면 갈수록 보험사의 수익성이 좋아진다고 볼 수 있습니다.
4. 유동성(Liquidity) : 유동성비율
유동성비율은 보험계약자의 보험금 및 제지급금 청구에 대한 보험사의 지급능력을 판단하는데 사용됩니다. 평균지급보험금(최근 1년간 월평균 지급보험금의 3개월분 금액)에 대한 유동성자산의 비중으로 측정합니다. 100%를 기준으로 이 값이 높을수록 유동성이 좋다는 뜻입니다.
2022년 말 보험사들은 한차례 유동성 위기 사태를 겪은 바 있죠. 약 10년 전 가입한 저축성보험의 비과세 요건이 충족되면서 대량의 계약해지가 발생한 게 배경인데요. 보험수지차 역조 현상도 이 유동성 사태와 밀접한 연관이 있습니다.
보험수지차는 수입보험료에서에서 지급보험금(보험금·환급금·배당금)과 실제사업비를 차감한 금액을 말합니다. 음(-)의 값이 커질수록 보험에 가입해 들어오는 보험료보다 보험금·환급금 등으로 지급한 돈이 더 많다는 뜻이죠. 수지차 역조현상이 발생하면 보험사는 손실을 감수하고라도 투자했던 채권 등의 자산을 매각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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