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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켓 속 경제정보/보험톡톡

[보험톡톡] 이것은 종신보험인가, 저축인가? 저 세상 '환급률'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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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진년 초입부터 생명보험사들이 종신보험 환급률 경쟁에 나섰습니다.

특히 7년납 상품의 경우 10년 시점 환급률을 130% 이상으로 올리면서 언론에도 회자됐는데요.

 

각 보험사의 7년납 종신보험(40세 남성, 주계약 보험가입금액 3000만원)의 10년 시점 환급률을 살펴보면 지난 12일 기준 ▲NH농협생명 133.0% ▲교보생명 131.1% ▲하나생명 130.7% ▲푸본현대생명 130.2% ▲신한라이프 130.0% ▲동양생명 130.0% ▲DB생명 130.0% ▲KDB생명 127.0% 등이었습니다. 

 

이런 와중에 15일 신한라이프가 7년납 종신보험의 10년 시점 환급률을 135%로 상향 조정하면서 업계 1위로 올랐는데요. 업계에서는 보험사 간 환급률 경쟁이 매우 치열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한 보험사가 지나치게 높은 환급률을 제공할 경우 소비자의 쏠림 현상이 커질 수 있으므로 다른 보험사들도 가만히 있을 수 없다는 뜻이죠.

 

10년 시점 환급률이 135%란 건 7년간 1000만원을 보험료로 납입한 뒤 3년 더 거치하고 해지할 경우 1350만원을 돌려받는다는 뜻입니다. 과거 사망보장 위주의 종신보험과 달리 사실상 저축기능이 강조된 상품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단기납 종신보험은 완납시점에 원금을 웃도는 환급률로 인해 소비자가 저축성보험으로 오인한다는 비판이 많았습니다. 이에 금융감독원의 제재도 받았는데요. 금감원은 지난해 7월 감독행정명령을 통해 단기납 종신보험의 완납시점(7년납 미만은 7년 시점) 환급률을 100% 이하로 조정하도록 지시한 바 있습니다.

금감원 조치에 따라 보험사들은 지난해 9월 이후 단기납 종신보험의 7년 시점 환급률을 100% 이하로 설정했습니다. 하지만 7년 시점 환급률을 낮추는 동시에 10년 시점 환급률은 대폭 상향했죠. 개인적으론 조삼모사라고 생각되는데요. 금감원은 종신보험을 저축 목적으로 10년이나 가입할 사람은 희박하므로 10년 시점 환급률까지 신경쓰진 않는다는 입장이었죠. 

 

연초부터 단기납 종신보험에 진심인 생명보험사들의 현황을 살펴봤는데요. 

올해가 가기 전 단기납 종신보험 환급률이 어디까지 치솟을지가 관전 포인트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